회전근개파열,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을까? 의정부 정형외과 전문의가 답합니다
2026. 8. 20.
어깨가 아파서 왔는데, 파열이라니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선생님, 저는 그냥 좀 피곤해서 어깨가 뭉친 줄 알았어요." 그렇게 몇 달을 버티다 오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파마를 하거나 선반 위에 물건을 올리다가 갑자기 통증이 왔는데, 참다 보니 어느새 팔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회전근개파열(rotator cuff tear)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네 개의 근육군, 즉 극상근·극하근·소원근·견갑하근의 힘줄이 손상되거나 끊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어깨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대한정형외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50세 이상 인구의 약 25~30%에서 어느 정도의 회전근개 손상이 관찰됩니다. 그러나 파열이 있다고 해서 모두 수술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오늘은 제가 진료실에서 환자분들께 늘 설명해 드리는 내용을 차근차근 풀어 드리겠습니다.
어깨가 보내는 신호, 어디까지가 파열일까
회전근개파열의 증상은 단순 근육통과 헷갈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특징적인 패턴이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팔을 머리 위로 들 때 특정 각도(보통 60~120도 사이)에서만 통증이 오는 '유통호(painful arc)'입니다. 이 범위를 지나면 오히려 통증이 줄어드는데, 이 때문에 "다 올라가니까 괜찮은 거 아니냐"고 오해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밤에 특히 아프다는 것도 중요한 신호입니다. 눕는 자세에서 어깨에 압력이 집중되고 혈류가 줄어들기 때문에,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해져 잠을 못 주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팔에 힘이 빠져서 무거운 물건을 들기 어렵거나, 팔을 뒤로 젖혀 등을 긁는 동작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파열이 완전히 진행된 경우(완전 파열, full-thickness tear)에는 팔을 스스로 들어 올리지 못하는 '낙하 징후(drop arm sign)'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파열은 크기에 따라 소파열(small, 1cm 미만), 중파열(medium, 13cm), 대파열(large, 35cm), 광범위 파열(massive, 5cm 이상)로 나뉩니다. 이 분류가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여름 레저 활동 이후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회전근개파열을 방치할 경우 어깨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강조되고 있습니다(스포츠동아, 2026-07-14 / 복은뉴스, 2026-05-20). 초기에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왜 힘줄이 찢어질까 — 파열의 원인과 기전
회전근개파열은 크게 두 가지 경로로 발생합니다. 첫 번째는 퇴행성 변화(degenerative tear)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힘줄에 혈액 공급이 줄어들고 콜라겐 섬유가 약해집니다. 특히 극상근 힘줄이 상완골두(위팔뼈 머리)와 견봉(어깨 끝뼈)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눌리는 견봉하 충돌증후군(subacromial impingement syndrome)이 장기화되면 힘줄이 닳아 결국 파열로 이어집니다. 50~60대 이상에서 흔한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두 번째는 외상성 파열(traumatic tear)입니다. 넘어질 때 팔로 짚거나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들어 올리다가 순간적으로 큰 힘이 가해져 힘줄이 끊어집니다. 젊은 환자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파열 범위가 더 크고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어깨를 많이 쓰는 직업(도장공, 수영 선수, 테니스 선수 등)이나 반복 동작이 많은 생활 환경도 위험 요인입니다. 흡연은 힘줄 혈류를 방해하여 회전근개 손상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파열이 처음부터 크게 시작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힘줄 속 작은 미세 손상이 쌓이고 쌓여 어느 날 임계점을 넘는 겁니다. 그래서 가벼운 어깨 통증도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한 번쯤은 확인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 김준현 원장
어떤 검사로 확인하나 — 진단 방법과 그 의미
회전근개파열을 정확히 진단하려면 단순 X-ray만으로는 부족합니다. X-ray는 뼈의 형태나 견봉 모양, 석회 침착(힘줄 내 칼슘 침착) 여부를 확인하는 데 유용하지만 힘줄 자체를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실질적인 힘줄 손상 여부와 파열 크기를 파악하려면 초음파(ultrasonography) 또는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가 필요합니다.
초음파는 진료실에서 즉시 시행할 수 있고, 어깨를 움직이면서 실시간으로 힘줄 상태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초진 환자분께 우선 초음파 검사를 권하고, 파열이 의심되거나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때 MRI를 추가합니다. MRI는 힘줄의 두께, 파열 범위, 근육 위축(muscle atrophy) 정도와 지방 변성(fatty degeneration) 여부까지 정밀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치료 계획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신경 손상 여부가 의심될 때는 신경전도검사(nerve conduction study)나 근전도검사(EMG)를 추가하기도 합니다. 경추(목뼈) 디스크 질환과 어깨 통증이 혼재할 수 있어 감별 진단이 중요합니다.
치료 선택지 — 비수술부터 수술까지
회전근개파열의 치료는 파열 크기, 환자 연령, 활동 수준,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무조건 수술이 정답은 아닙니다.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도 소파열중파열의 경우 36개월간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아래에 치료 옵션의 특징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각 옵션은 단독으로 쓰이기도 하고 병행하기도 하며, 개인에 따라 효과와 회복 속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비수술 치료
비수술 치료의 핵심은 '염증을 가라앉히고 약해진 주변 근육을 강화해 힘줄이 스스로 회복할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약물치료(NSAIDs, 소염진통제)와 물리치료를 기본으로 하되, 증상이 심한 경우 견봉하 공간에 스테로이드 또는 히알루론산 주사를 직접 주입하는 견봉하 주사치료를 병행합니다. 이 때 초음파 유도 하에 시행하면 정확도가 높아집니다.
체외충격파 치료(ESWT)
체외충격파 치료(extracorporeal shock wave therapy)는 힘줄 내 석회화가 동반된 경우 특히 효과적이라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고에너지 음향파를 힘줄 조직에 가해 세포 재생을 촉진하고 석회를 분해하는 원리입니다. 시술 후 일시적으로 통증이 악화될 수 있으나 대개 수회 치료 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프롤로테라피·PRP 치료
프롤로테라피(증식치료)는 손상 부위에 고농도 포도당 용액 등을 주입해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자가혈 PRP(platelet-rich plasma, 혈소판 풍부 혈장) 주사는 환자 자신의 혈액에서 성장인자를 농축해 힘줄 재생을 돕는 치료로, 퇴행성 변화가 있는 부분 파열에서 활용합니다.
관절경적 수술
비수술 치료에도 36개월 이상 호전이 없거나, 대파열·완전 파열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또는 직업적으로 어깨 근력이 필수적인 경우에는 관절경 수술(arthroscopic surgery)을 고려합니다. 작은 구멍 두세 개만 뚫고 카메라와 기구를 넣어 끊어진 힘줄을 봉합하는 방식으로, 개방 수술보다 상처가 작고 회복이 빠릅니다. 수술 후 재활 기간은 파열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36개월을 보셔야 합니다.
"수술을 무서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늘 말씀드리는 건 '지금 당장 수술을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입니다. 단, 파열이 커질 때까지 방치하면 나중에 봉합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어요. 그게 더 문제입니다." — 김준현 원장
수술 후 또는 비수술 치료 중 재활, 이렇게 합니다
회전근개파열 치료에서 재활(rehabilitation)은 치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비수술 치료 중이라면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시점부터 어깨 관절 가동 범위 운동과 회전근개 강화 운동을 단계적으로 시작합니다. 너무 일찍 무리하게 운동하면 오히려 힘줄에 자극이 가고, 너무 늦게 시작하면 관절이 굳는 유착성 관절낭염(오십견, adhesive capsulitis)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재활은 보통 4단계로 진행됩니다. 수술 직후 4~6주는 팔걸이를 착용하고 봉합된 힘줄을 보호하는 시기입니다. 이후 단계적으로 수동 관절 운동 → 능동 관절 운동 → 근력 강화 운동으로 나아갑니다. 재활 물리치료사와 담당 전문의가 함께 진행 상황을 확인하면서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에서 어깨를 지키는 습관
회전근개파열은 한 번 치료가 완료되더라도 생활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환자분들께 늘 당부드리는 내용입니다.
첫째, 어깨를 머리 위로 과도하게 반복 사용하는 동작을 줄이세요. 선반 정리나 페인트 작업처럼 팔을 오래 들고 있어야 한다면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자세를 교정하세요. 오랜 시간 구부정하게 앉아 있으면 어깨가 앞으로 굽어지는 라운드숄더(round shoulder) 자세가 됩니다. 이 상태에서는 팔을 들 때 힘줄이 더 쉽게 충돌합니다.
셋째, 어깨 주변 근육을 꾸준히 강화하세요. 특히 어깨 뒷면 근육(극하근, 소원근)과 날개뼈 주변 근육(전거근, 승모근 하부)이 약해지면 어깨 불안정성이 커집니다. 밴드를 이용한 외회전 운동이 대표적입니다.
넷째, 흡연은 힘줄 혈류를 저해하므로 금연이 도움이 됩니다. 체중 관리도 어깨 관절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지체하지 마세요
어깨 통증이 있어도 당장 병원에 가야 할지 고민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래 증상에 해당한다면 빠른 진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팔 저림, 손 힘 빠짐, 목과 어깨가 동시에 아프고 팔을 따라 전기 오는 느낌이 있다면 경추 신경 손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또한 팔을 전혀 들 수 없거나, 낙상 후 갑자기 통증이 심해진 경우, 어깨가 눈에 띄게 모양이 변형된 경우는 즉각 전문의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마비 증상이나 호흡 곤란이 동반될 경우에는 즉시 119에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의학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며, 개인의 증상에 대한 진단이나 처방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판단은 반드시 전문의 직접 진료를 통해 받으시길 권합니다.
"어깨 통증으로 오시는 분들께 제가 드리는 첫 번째 질문은 '얼마나 됐어요?'입니다. 대부분 6개월, 1년은 기본이에요. 망설이시는 이유가 수술이 무서워서든, 바빠서든, 별것 아닐 것 같아서든 — 일단 한 번 확인해 보시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 김준현 원장
자주 묻는 질문
회전근개파열 치료와 관련해 자주 들어오는 질문들을 정리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의정부에서 회전근개파열 치료 받을 수 있는 정형외과 있을까?
A. 의정부탑정형외과의원(경기도 의정부)에서 회전근개파열 진단 및 비수술·최소침습 치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정형외과 전문의가 초음파·MRI 기반 정밀 진단 후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안내해 드립니다. 자세한 진료 안내는 공식 홈페이지(https://ostop.co.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회전근개 파열이 의심되는데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나요?
A. 파열 크기가 소파열~중파열 범위이고 증상이 일상생활을 심각하게 방해하지 않는다면, 3~6개월간 비수술 치료(약물·주사·체외충격파·재활 운동)로 관리하는 것이 국내외 가이드라인의 권고 방향입니다. 단, 완전 파열이거나 비수술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관절경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개인에 따라 경과가 다를 수 있으므로 전문의 진료를 통해 결정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Q. 회전근개파열을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요?
A. 부분 파열을 방치하면 완전 파열로 진행될 수 있고, 파열 크기가 커질수록 봉합 수술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또한 장기간 방치 시 근육이 위축되고 지방으로 대체되는 지방 변성이 진행되어 수술 후 회복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Q. MRI와 초음파 중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A. 두 검사는 목적이 다릅니다. 초음파는 즉시 시행 가능하고 힘줄 상태와 파열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데 유용합니다. MRI는 파열 크기·범위·근육 위축·지방 변성까지 정밀하게 보여주어 수술 여부를 결정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초음파 선시행 후 필요 시 MRI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Q. PRP 주사 치료는 회전근개파열에 효과가 있나요?
A. PRP(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는 환자 자신의 혈액에서 성장인자를 농축해 손상 부위에 주입함으로써 힘줄 재생을 도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부분 파열이나 퇴행성 힘줄 변성 환자에게 활용됩니다. 다만 개인에 따라 반응 차이가 있으며,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Q. 수술 후 재활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A. 관절경 봉합 수술 후 일반적으로 팔걸이 착용 4~6주, 이후 단계적 재활을 거쳐 일상 복귀까지 3~6개월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열 크기가 클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으며, 개인차가 있습니다.
Q. 어깨 통증이 오십견인지 회전근개파열인지 어떻게 구분하나요?
A.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은 팔을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도 제한이 오는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특정 방향(주로 팔을 들어 올리거나 외회전할 때)에만 심한 통증과 제한이 옵니다. 그러나 두 질환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도 있어 초음파나 MRI 검사를 통해 정확히 감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