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꼭 수술해야 할까? 비수술 치료의 단계
2026. 6. 10. · 김준현 대표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 가톨릭관동대학교 병원 정형외과 외래교수
개요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는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제자리를 벗어나 신경을 누르는 질환으로,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만나는 척추 질환 3가지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은 수술 없이 단계적인 비수술 치료로 접근하며, 그 출발점은 정확한 진단이죠. 본 내용은 일반 의료 정보로 진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디스크는 바깥쪽의 질긴 섬유륜과 안쪽의 말랑한 수핵으로 이뤄져 있어요. 섬유륜이 약해진 자리로 수핵이 밀려나오면 바로 뒤에 있는 신경뿌리를 자극하게 됩니다. 이때 생기는 것이 흔히 말하는 '다리로 뻗치는 저림'이에요.
"허리가 아프다고 모두 디스크는 아닙니다. 다리로 내려가는 저림이 함께 있는지, 그게 첫 번째 갈림길이에요." — 김준현 대표원장

증상
허리디스크 증상은 신경이 눌리는 위치와 정도에 따라 크게 3가지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 허리 통증과 함께 한쪽 다리로 뻗치는 저림(방사통)
- 앉아 있을 때 악화되고, 기침·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순간적으로 커짐
- 심한 경우 발목을 들어올리는 힘이 약해지는 근력 저하
앉은 자세에서 유독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죠. 서 있거나 누워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디스크에 실리는 압력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아침보다 오후에 심해진다고 호소하시는 분도 많아요.

원인
허리디스크는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고, 보통 2가지 이상의 요인이 겹쳐서 나타납니다. 노화에 따른 퇴행, 오래 앉아 있는 자세, 무거운 물건을 반복해서 드는 습관, 그리고 외상이 대표적이에요.
디스크의 수분 함량은 20대부터 서서히 줄기 시작합니다. 탄력이 떨어진 섬유륜은 갑작스러운 압력에 쉽게 손상되죠. 그래서 무거운 짐을 허리 힘으로 들어올리는 순간처럼, 평소와 다른 부하가 걸릴 때 증상이 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단
허리디스크 진단은 문진·신경학적 검사·영상 검사 3단계를 거쳐 판단합니다. 다리를 들어올려 통증을 확인하는 하지직거상 검사, 발목과 엄지발가락의 근력 검사, 감각 이상 부위 확인이 기본이에요.
영상 검사에서는 X선으로 뼈의 배열과 간격을 먼저 보고, 신경 증상이 뚜렷하면 MRI로 디스크 상태와 신경 압박 정도를 확인합니다. MRI 촬영은 부위에 따라 20~30분 정도 걸립니다.
여러 임상 연구에서 영상 소견과 실제 증상이 늘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보고됩니다. 무증상인 사람에게서도 디스크 팽윤이 흔히 관찰되기 때문에, 영상만 보고 치료를 정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죠.

치료
허리디스크 치료는 보존치료 → 주사·시술 → 수술의 3단계로 접근합니다. 국내외 관련 학회의 진료 지침에서도 마비나 진행성 근력 약화 같은 징후가 없다면 보존치료를 먼저 시행하도록 권하고 있어요.
보존치료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함께 진행하며, 보통 6주 정도 시행하면서 경과를 지켜봅니다. 소염진통제로 신경 주변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물리치료와 도수치료로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방식이에요.
보존치료로 호전이 더디면 주사·시술 단계로 넘어갑니다. 신경차단술은 눌린 신경 주변에 약물을 직접 넣어 염증을 줄이는 방법이고, 신경성형술은 가는 관을 넣어 유착된 부위를 박리하면서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이죠. 시술 자체는 보통 30분 정도 걸리고, 입원 없이 당일 귀가하실 수 있고요.
"[원장 인용] 의정부탑정형외과 김준현 대표원장은 "허리디스크의 상당수는 단계적 비수술 치료로 접근할 수 있으며, MRI 등 정확한 진단 후 환자 상태에 맞춰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합니다."

치료 비용과 급여 기준
비용은 급여 여부에 따라 갈립니다. 신경학적 이상 소견이 확인되면 MRI에 건강보험 급여가 인정되기도 하지만, 급여 기준은 진찰 소견에 따라 판단되므로 내원 시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해요. 도수치료처럼 비급여로 진행되는 항목도 있습니다.
시술 종류와 횟수는 증상과 진찰 소견에 따라 달라집니다. 진료 시 예상되는 항목과 급여 여부를 함께 안내받으시면 계획을 세우기 수월하죠.
예방
허리디스크 예방의 핵심은 앉는 시간을 끊어주는 것입니다. 30분에 한 번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펴 주세요.
바른 자세, 코어 근력 운동, 적정 체중 유지가 도움이 됩니다. 복부와 엉덩이 근육이 척추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에요. 다만 처음부터 강도 높은 운동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의료진과 상의한 뒤 시작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이런 경우 병원을 방문하세요
아래 3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지체하지 마시고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 발목이나 발가락을 들어올리는 힘이 약해진 경우
- 대소변을 보는 데 문제가 생긴 경우 — 응급 상황일 수 있습니다
- 보존치료에도 2~3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특히 대소변 장애는 즉시 응급실을 찾으셔야 하는 신호예요. 신경 손상이 진행되기 전에 판단이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아래 FAQ를 참고하세요.
모든 시술과 치료에는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며, 그 위험과 효과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진료 시 담당 의료진에게 예상되는 부작용과 주의사항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Q. 허리디스크는 무조건 수술해야 하나요?
A. 아닙니다. 다수는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며, 수술은 신경학적 이상 등 특정 경우에 고려합니다.
Q. 비수술 치료는 얼마나 걸리나요?
A. 개인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